여수개방형 감사담당관제 전시행정 도마

고용배기자 | 기사입력 2013/01/27 [21:09]

여수개방형 감사담당관제 전시행정 도마

고용배기자 | 입력 : 2013/01/27 [21:09]
▲여수시가 2차례에 걸친 개방형 감사담당관제 공모계획이 모두 불발로 끝나면서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여수=고용배기자

 
여수시가 개방형 감사담당관제 공모를, 전국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공고를 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해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직원들 사기 등을 들어 내부승진 또는 발탁 가능성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연봉 하한액 3천7백만원 상한액 5천4백만원을 제시하며 공무원 5급 상당의 대우로 공모를 했지만 현실성과 거리가 멀어 전문인력들에게 관심을 끄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여수시는 일단 채용계획을 재공모 방식을 취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명분쌓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여수시는 지난해 80억대라는 전대미문의 공금횡령 사건이 터지자 부랴부랴 전문 감사관을 공모하는 수습책을 내고 여론 진화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로 물타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결국 설익은 행정행위 탓에 개방형 감사담당관제 공모는 여수시보건소장에 이어 또 다시 내부 발탁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능력있는 전문가를 공모하는 만큼 최소한의 관사는 제공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뒤늦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관련해 공무원노조 여수시지부는 최근 김충석 여수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바닥에 떨어진 공무원 사기진작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내부 승진을 강력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는 그간 크고작은 문제가 터질때마다 사후약방문식의 태도를 취해 지역민들로부터 비난를 자초하기 일쑤였다.
 
외부에서 수혈하는 개방형 감사담당관제 공모도 작년말께부터 대대적으로 홍보전을 펼쳤지만 채용계획이 사실상 불발로 끝나면서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에선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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