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정규직 전환 '공개채용'·'기존 근로자 가점'..163명 우선 채용

5차례 전환심의위원회·10여회 의견수렴 등 거쳐..338명 중 163명 업무…사무보조·주정차 단속 등

고용배기자 | 기사입력 2017/12/11 [11:53]

여수시, 정규직 전환 '공개채용'·'기존 근로자 가점'..163명 우선 채용

5차례 전환심의위원회·10여회 의견수렴 등 거쳐..338명 중 163명 업무…사무보조·주정차 단속 등

고용배기자 | 입력 : 2017/12/11 [11:53]
▲ 사진은 11일 이노철 여수시 안전행정국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남 여수시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향을 '공개경쟁 채용'과 '기존 근로자 가산점 제공'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정부의 가이드라인 발표일인 지난 7월 20일 이전 계약이 종료된 근로자를 포함한 일반시민의 응시기회 박탈을 막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채용방식을 확립해 나가기 위함이다.

여수시 이노철 안전행정국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8일 여수시 정규직전환 심의위원회가 심의·의결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향과 범위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국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39개 부서 338명의 업무 중 163명의 업무에 대해서 진행하며 전환 방식은 공개경쟁을 통한 채용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결정은 채용의 공정성과 기회의 형평성을 저해하지 않기 위한 것이며 기존 근로자에게는 합리적인 수준의 가산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같은 내용은 지난 8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제5차 여수시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됐다.

정규직전환심의위는 이날 공개경쟁 채용을 내용으로 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채용방식 결정안'과 163명의 업무를 정규직화 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범위 결정안'을 의결했다.

심의위의 의결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업무는 사무보조, 시설물 청소·관리, 건강·의료 및 사회복지, 주정차단속, 공영주차장 관리 등이다.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 예외로 규정한 ‘정부 재정지원 직접일자리 사업’, 사무량이 타 분야보다 적은 ‘기간제 운영 적합사업’, 지속적으로 근무가 가능한 ‘고령자 친화사업’ 등은 제외됐다.

채용방식은 직종에 따라 필기시험과 체력시험, 면접 등이 혼용되며 구체적인 채용일정은 이달 중순께 공고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현 근로자 포함 기존 기간제근로자들에게는 합리적인 수준의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여수시에 근무한 기간에 따라 최대 5점의 필기시험 가점을 부여한다.

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일인 7월 20일 현재 근무자는 필기시험 점수가 40점을 넘으면 합격배수(2배수 내)에 관계없이 면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노철 안전행정국장은 "기존 근로자의 고용 안정이냐, 채용기회의 균등이냐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당사자인 기간제근로자와 시민 등 많은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내린 결론인 만큼 공정한 채용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7월 20일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후 총 5차례의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를 개최하며 전환 범위와 방식에 대해 고심했다. 부서별 의견 수렴 3회, 100인 시민위원회 전체회의 1회, 기간제근로자와의 대화 6회 등 의견수렴 또한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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