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집안은 뭘해도 좋아"···여수한영대학 늦깎이 만학도 화제 만발

한영대학 사회복지학과 일명 '왕 언니 3인방'...김순화(72), 고임주(63), 김근례(56)씨 인생 2막 이야기

김현주기자 | 기사입력 2018/10/16 [14:50]

"잘되는 집안은 뭘해도 좋아"···여수한영대학 늦깎이 만학도 화제 만발

한영대학 사회복지학과 일명 '왕 언니 3인방'...김순화(72), 고임주(63), 김근례(56)씨 인생 2막 이야기

김현주기자 | 입력 : 2018/10/16 [14:50]
▲ 사진은 늦깎이에 여수한영대학 사회복지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일명 '왕언니 3인방'으로 불리는 김순화(72), 고임주(63), 김근례(56)씨로, 만학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배움의 열정이 대단하다.

국내 대기업 취업 전문대학으로 자리 잡은 전남 여수한영대학이 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에 열정 하나로 인생 2막을 설계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여수한영대학 사회복지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일명 '왕언니 3인방'으로 불리는 김순화(72), 고임주(63), 김근례(56)씨다. 

특히 이들은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만학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자녀뻘 같은 학생들에게 전혀 뒤쳐지지 않은 열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일까. 최고령의 김순화씨는 좌우명이 '내 사전에는 불가능은 없다'로, 70세에 대학에 입학한다하니 자녀들과 주변사람이 모두 미쳤다며 만류했다고 한다.

그는 "이 나이에 취업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체력이 다하는 그날까지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고임주 씨는 "'책 읽어주는 할머니'가 되고 싶은 것이 평소 꿈"이라며 "여고 졸업 후 대학 진학보다 결혼을 선택해 40년 세월이 지난 지금 어디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 위해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해 계속 공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고부간의 함께 학교에 다니는 케이스도 있어 눈에 띈다. 

같은 학과에 다니는 김근례씨의 며느리인 김유리 학생은 "평소 시어머니가 어려운 이웃에 봉사하면서 사회복지학과에 다니는 것을 보며 자극이 됐다"면서 "그 고귀한 뜻에 동참하기 위해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시간을 투자하면 미래의 삶이 행복해진다"며 "대학 캠퍼스의 낭만과 추억을 돌아보며 새로운 비전을 설계할 수 있는 사회복지학과로 진학을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수한영대학 사회복지학과 배경희 교수는 "이들 늦깎이 학생들의 공통점은 20·30십대 학생들에 뒤지지 않는 배움의 열정은 본받아야 한다"면서 "인생백세 시대를 사는 현대 사회에서 '왕언니 3인방'을 보며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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