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서완석 시의장, 낭만포차 힘겨루기···여론조사 진실공방

낭만포차 존치(39.8%)와 이전(42.2%), 신뢰도 95% 신뢰수준 ±4.2%, 2.4% 오차범위 이내 동일한 결과나 다름없음..현 위치 존치하되, 낭만포차 운영자들의 기부금으로 시민불편 해소 방안 강구 제안

고용배기자 | 기사입력 2018/12/12 [19:02]

권오봉 여수시장·서완석 시의장, 낭만포차 힘겨루기···여론조사 진실공방

낭만포차 존치(39.8%)와 이전(42.2%), 신뢰도 95% 신뢰수준 ±4.2%, 2.4% 오차범위 이내 동일한 결과나 다름없음..현 위치 존치하되, 낭만포차 운영자들의 기부금으로 시민불편 해소 방안 강구 제안

고용배기자 | 입력 : 2018/12/12 [19:02]
▲ 사진은 서완석 여수시의장이 12일 오전 11시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낭만포차 시민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남 여수지역 최대 쟁점현안인 '낭만포차' 이전을 두고 집행부와 시의회가 날선 공방을 펼치고 있다.

서완석 여수시의장은 12일 오전 11시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행부가 실시한 낭만포차 시민여론조사 결과 및 여수시의 홍보는 왜곡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수시 설문조사에 대한 전북대 교수의 자문과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론조사 분석, 경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등 관련 자료를 토대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북대 교수 및 여수지역사회연구소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설문조사지 인사말에 "여수밤바다 낭만포차는 여수관광과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 등 많은 성과가 있는 반면 교통문제, 소음, 무질서 등의 문제점이 제기 되고 있다"며  "낭만포차 존치 또는 이전에 따른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본 질문을 묻는다.

이는 설문지 내용에 답하는 응답자의 인식을 규정하거나 유도한 설문지로서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본 질문지 2번 항목은 낭만포차 이전과 폐지를 구분해야 했음에도 묶어서 설문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이전과 폐지를 분리하더라도 설문조사 결과 오차범위 이내이므로 이전(폐지)이 더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명시했다.

최종적으로 설문지는 이전과 폐지를 한 데 묶어 설문했기 때문에 설문의 기본원칙인 '복합질문의 금지' 위반으로 애초부터 폐지와 이전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얻는다.

서 의장은 이에 대해  "낭만포차 이전 및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2번 설문조사 항목은 이전과 폐지를 구분해야 했음에도 묶어서 물어보면서 여수시가 낭만포차 이전‧폐지 50.9% 수치를 분리하지 않고 합산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설문조사지가 원천적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 표본오차와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4.2%로 그 범주가 8.4% 내외이기 때문에 낭만포차 이전과 존치에 대한 오차는 고작 2.4% 범위이므로 실제 동일한 결과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 11월 22일부터 이틀간 낭만포차 이전과 관련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응답자 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는 현 위치 존치에 39.8%, 이전 42.2%, 폐지 8.7%로 조사됐다.

서 의장은 "이번 설문조사 이전과 존치가 오차범위 내로 미미하므로 현 위치에 존치하면서 시민불편 사항을 적극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 불편사항은 주로 교통체증, 주차난, 심야 소음 등이다"며 "시청 공무원들의 야간지도가 끝난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를 지도 단속할 수 있는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관리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야간 지도 관리업무를 위탁하고 낭만포차 운영자의 수익금 일부의 공익기부금을 재원으로 인건비를 지원해야 한다"며 "피해 주민들에게 보상차원의 일자리 제공, 복지 기금 조성 지원, 지역주민 자치역량 강화 등 주민과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밀집된 18개 낭만포차 일부 분산, 주차장 조성, 낭만포차 주류판매 금지 등 낭만포차 이전 결정에 앞서 여수시가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시민 불편사항 해소 대안을 선제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여수시가 지난 5월 관광객 3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에서도 현 위치 적합도 결과 ‘그렇다 44.7%’, ‘매우 그렇다 43.6%’ 총 88.3%가 찬성하는 등 현 위치가 낭만포차의 최고의 명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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