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웅천특위-송하진 의원 정면 충돌

특위위원 인격모독하고 특위활동 매도한 송 의원에 공개사과 요구

고용배기자 | 기사입력 2019/05/29 [17:41]

여수시의회 웅천특위-송하진 의원 정면 충돌

특위위원 인격모독하고 특위활동 매도한 송 의원에 공개사과 요구

고용배기자 | 입력 : 2019/05/29 [17:41]


전남 여수시의회 웅천택지개발사업 실태파악 특별위원회와 송하진 의원이 특위 구성을 놓고 충돌했다.

여수시의회 웅천택지개발사업 실태파악 특별위원회(위원장 주종섭 이하 웅천특위)는 29일 보도 자료를 내고 "송하진 의원이 전날 웅천특위 위원사퇴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을 왜곡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웅천특위는 "지난해 12월 189회 정례회에서 1년간 활동계획을 승인받아 매월 1차례 이상 총 7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관련부서 공무원이 출석해 전후 상황을 파악하는 등 현장 활동까지 병행해왔다"고 했다.

그럼에도 송 의원이 "웅천특위 위원직을 사퇴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특위위원들의 인격을 모독하고 웅천특위활동을 폄훼했다"며 송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따졌다.

웅천특위는 "'의장의 입장에 맞는 의원들만 배치시켜 출범을 강행하고 의장 독단으로 구성된 반쪽특위'라는 주장에 대해 왜곡됐다"며 "웅천특위가 송하진 의원의 발의로 구성됐고 특위위원은 조례에 따라 의장이 각 상임위원회 별로 선수(초선, 재선 등)와 지역구 등을 고려해 배분·추천했다"고 강조했다. 

또 "대상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참여의사를 물어 희망자 위주로 추천해 본회의를 통해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다수결로 특위위원이 선임된 것"이라며 송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웅천특위는 "'의혹이나 문제점을 특위차원에서 다뤄진 것이 전무하고 특혜의혹을 덮으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이는 허위사실이며 특위활동을 모독한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웅천특위에 따르면 "그동안의 7차례 회의를 걸쳐 사업 단계별로 계획을 세워 활동하고 있었고 검찰, 감사원감사, 전남도감사 등 각종 수사와 감사에도 특혜나 위법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던 사항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시민 보고회는 최종 실태파악이 된 후 보고할 사항이다"면서 "방대한 자료의 세밀한 분석과 현장조사 등을 통해 보다 면밀히 정리한 후 시민에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송 의원이 "'형식상 의원들을 모아놓고 논공행상을 논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웅천특위 활동 과정과 결과에 대해 '어떠한 상'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이어  "사실과 전혀 관계없는 내용으로 논공행상이나 하는 것처럼 허위사실로 특위위원들을 매도했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지난 21일 이순신마리나에서 열린 강정희 도의원과 웅천주민 간담회에 웅천특위의 참석여부와 관련한 왜곡된 주장에 대해서도 특위를 음해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웅천특위는 "도의원이 웅천에 들어서는 초고층 아파트 건립 계획에 대해 주민 민원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에 웅천특위가 초청받지 않았다고 해 특위가 무능한 것은 아니라"며 "이미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밝혀졌고 특위위원들도 확인했던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웅천특위는 송 의원의 주장이 "특위를 매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의원은 선거를 통해 시민들에게 성실한 의정활동을 약속했던 공인이다. 특위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시민이 그 임무를 준 것인데 본인의 의사와 맞지 않다하여 시민이 부여한 책무를 저버리고 사퇴한 것은 직무유기이자 시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7차례 회의에서 질의는 단 2차례 회의에 불과했다"며 "실제 특위활동에서 무엇을 했는지 진정 웅천택지 의혹을 파악해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할 의지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웅천특위는 또 "첫 회의에서 송 의원을 위원장으로 추대했지만 본인이 고사해 위원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특위활동을 위해 연구‧분석하고 토론하면서 결과물 도출에 노력해야 함에도 5개월이 지난 지금 갑자기 사퇴를 하고 언론을 통해 특위를 매도한 것은 다분히 처음부터 특위활동 자체를 부정‧와해할 의도가 아니었는지 의심이 든다"고 직격했다.

이어 "특위위원 자격으로 제대로 활동하지 않았으면서도 독자적으로 특혜의혹을 밝히겠다는 것은 돌출행동으로 언론과 시민의 시선을 받고자 하는 '정치적 쇼'"라고 주장했다.

웅천특위는 송하진 의원을 향해 "지금까지 성실히 특위활동을 하고 있는 동료의원들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며 "더 이상 불필요한 의혹 제기로 지역사회를 혼탁시키지 말라"고 요구했다.

앞서 송하진 의원은 28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한 특위'로는 웅천 특혜 의혹을 밝힐 수 없다"며 특위 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2월부터 시작된 웅천특위 활동에 대한 날선 비판과 함께 전격 사퇴를 선언하면서도 향후 일각에서 제기된 웅천택지개발 사업과 관련해 의혹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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