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적극행정" 청와대도 인정···"규제개혁"으로 외자유치 성공 '모델'

박대통령 1일 "박팀장 등 지방 우수공직자 초청 오찬", 올해 3월 규제개혁 타파 적극행정으로 박 팀장 대통령 표창, 여수시는 행정자치부장관 기관표창 겹경사, 평소 제안공모 많이 내고 창의력 풍부해 '아이디어뱅크'로 불리며 상장 다수 수상

김현주기자 | 기사입력 2016/07/04 [10:10]

"여수시 적극행정" 청와대도 인정···"규제개혁"으로 외자유치 성공 '모델'

박대통령 1일 "박팀장 등 지방 우수공직자 초청 오찬", 올해 3월 규제개혁 타파 적극행정으로 박 팀장 대통령 표창, 여수시는 행정자치부장관 기관표창 겹경사, 평소 제안공모 많이 내고 창의력 풍부해 '아이디어뱅크'로 불리며 상장 다수 수상

김현주기자 | 입력 : 2016/07/04 [10:10]

▲박근혜 대통령 이달 1일 전국의 지방 현장우수 공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 대통령 왼쪽이 여수시청 박형욱 도시계획팀장으로 이날 오찬에서 참석자 전체를 대표해 건배사를 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여수=김현주기자

전남 여수시청의 박형욱 도시계획팀장이 '규제개혁'의 전도사로 전국을 누비며 '여수시 적극행정'을 알리는데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때마침 박근혜 대통령은 이달 1일 지방규제개혁과 창조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는 지방공무원과 창조경제 혁신센터 관계자 등 31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특히 박 팀장은 이날 청와대가 초청한 점심 오찬 자리에서 박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배석하며 참석자 전체를 대표해 건배사를 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여수시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규제를 해제·타파해 일자리를 만든 여수시 적극행정을 모범사례로 언급,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여수시 공무원처럼 일하라"며 여수시 적극행정을 직접 거론한 배경은, 규제를 개혁하고 기업을 투자유치로 이끌어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박 팀장은 공영개발과 근무당시 여수국가산단 연관단지인 중흥지구에 일본계 회사가 석유화학업종으로 여수시에 투자의향을 타진했지만 몇몇 규제가 발목이 잡히면서 물건너 간 듯 했다. 

이 투자기업은 지난 2014년 2월 중흥지구에 1000억원을 들여 화학제품 업종인 '고흡수성수지 제조공장(4만2883㎡)'을 건립하겠다는 투자계획서를 여수시에 제출했다. 

그런데 중흥지구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된 지역이어서 제한된 업종이외에는 석유화학업종은 들어올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박 팀장은 관계기관인 영산강환경관리청과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등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권을 가진 국토교통부를 수차례 오가며 설득에 나섰다. 

결국 박 팀장은 중흥단지에도 석유화학업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냈고, 그간 규제에 묶여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기업들에게 물꼬를 트는 단초를 제공해 대통령 표창으로 이어졌다. 

▲박 대통령이 이날 격려오찬 직후 청와대 본관 복도에서 현장우수 공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여수=김현주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 자리에서 최일선 지방 공무원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 등 우수실무자 31명에게 "아무리 좋은 정책도 제대로 실천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청와대 오찬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이 참석, 반대를 무릅쓰고 관계기관을 설득해 산단개발계획 변경으로 1000억원대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여수시청 박형욱 팀장 등 전국의 몇몇 우수성과 사례가 소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팀장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언급한 "여수시 공무원처럼 일하라"는 내용이 언론을 타고 전국으로 소개되면서 각급 공공기관에서 강의 문의가 쇄도해 규제개혁 전도사로 여수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박형욱 팀장은 "평소 소신대로 일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2,300여명의 공직자를 대신해 받은 상으로 알고 여수를 위해 더욱 열심히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대통령 표창 이후 박팀장에 대한 행정자치부의 인센티브 요청이 있었다"며 "큰 성과를 낸 공무원은 특별승진·특별승급·상여금 최고등급·실적가점·희망부서 전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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