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의장 금권 부정선거 불기소 의견 검찰 송치

300만원 돈봉투 사건 혐의 없음 가닥..박정채·김희숙 의원, 핸드폰 사업 신규 가입 수수료 챙겨 대가성 인정 '뇌물공여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 예정

김현주기자 | 기사입력 2016/11/24 [14:15]

여수시의회 의장 금권 부정선거 불기소 의견 검찰 송치

300만원 돈봉투 사건 혐의 없음 가닥..박정채·김희숙 의원, 핸드폰 사업 신규 가입 수수료 챙겨 대가성 인정 '뇌물공여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 예정

김현주기자 | 입력 : 2016/11/24 [14:15]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장 금권선거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박정채 의장의 300만원 표매수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여수=김현주기자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장 금권선거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박정채 의장의 300만원 표매수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여수경찰은 24일 올 6월 후반기 의장선거 과정에서 표매수 의혹의 당사자인 박정채 의장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은 의장선거 당시 표를 대가로 동료 김희숙 의원에게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넸으나 곧바로 되돌려 받아 부정선거 당사자로 지목됐다.

경찰은 다만 돈을 되돌려 받은 대신, 핸드폰을 신규 가입시켜 김희숙 의원에게 도움을 준 박정채 의장에게는 뇌물공여죄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자신의 핸드폰 사업과 관련해 신규로 핸드폰을 가입하도록 해 수수료 등을 받아 챙긴 김희숙 의원에게는 뇌물수수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지난 몇 차례 걸쳐 검찰 지휘를 받아 불기소 및 기소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여수시의회는 지난 6월 제169회 본회의를 열고 민선6기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3차 결선투표 끝에 박정채 의장이 13표를 얻어 12표에 그친 서완석 의원을 1표 차로 누르고 의장에 선출, 사상 초유의 4번째 의장에 오르는 진기록을 남겼다.

여수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23일 성명을 내고 "박정채 의장과 같은 당 검찰출신 이용주 의원과 4선의 주승용 의원은 의장 금권선거 의혹 사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검·경의 엄정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여수시의회 성추행·뇌물비리 시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여수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의장선거 뇌물 의혹과 성추행 사건에 대한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경찰관계자는 "여수시의회 의장 금권 부정선거와 관련해 한점 의혹없이 원칙대로 수사에 임했다"면서 "이르면 내일(25) 늦어도 내주초에는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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