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손길을 이웃에게>

한영대학 취·창업지원센터장 오철곤 교수    

오철곤교수 | 기사입력 2016/12/05 [11:11]

<따뜻한 손길을 이웃에게>

한영대학 취·창업지원센터장 오철곤 교수    

오철곤교수 | 입력 : 2016/12/05 [11:11]


안녕하십니까 한영대학 석유화학공정과 오철곤 교수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이 소리없이 흐르는 오늘, 우리의 가슴을 적시는 일화를 통해 진정한 의 미의 봉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사랑'이란 소설로 우리의 심금을 울린 러시아의 문호 ‘뚜르게네프’가 서재에서 집필을 하다 기지개를 켜며 집을 나섭니다. 함박눈이 소리없이 내리는 세모에 마을길을 지나 강가의 다리에 도달했을 때 눈을 뒤집어쓰고 있는 한 노파를 만납니다.

 

"여보게 젊은 이! 하루내 굶고 있는 이 늙은이에게 적선 좀 부탁하네"


목소리마저 희미한 노파를 마주한 ‘뚜르게네프’는 한 해가 저물고 있는, 인적없는 다리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는 이 노파에게 자기가 지닌 모든 돈을 주려고 지갑을 찾습니다.


아뿔사! 난로가 피워져 있는 따뜻한 서재에서 외투만을 걸치고 나온 그에게 지갑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뒤늦게야 이 사실을 깨달은 뚜르게네프는 노파와 마주 앉습니다.

"할머니! 제가 서재에서 양복을 두고 외투만을 걸치고 나와 지갑이 없네요.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대신 주머니에 들어 있던 제 손으로 할머니의 언 손을 녹여드리고 싶습니다"


노파의 언손을 따뜻한 손으로 녹여주는 ‘뚜르게네프’의 손 등에 뜨거운 눈물이 떨어집니다. "젊은 이! 내가 60평생을 살아오는 동안 이렇게 따뜻한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다우"


‘뚜르게네프’의 두 손을 잡고 수없이 고개를 조아리는 노파와 ‘뚜르게네프’의 가슴에 뜨거운 강물이 흐르는 1860년 러시아의 세모가 우리 가슴에도 첫사랑처럼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햇볕이 내리쬐는 모하비사막 한 복판에서 낡은 트럭을 끌고 가던 한 젊은이가 허름한 차림의 노인을 발견하고 차를 세웁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라스베가스에 도착하자 젊은이는 노인에게 차비에 보태쓰라고 25센트를 건냅니다.

 

"참 친절한 젊은이구먼. 명함 있으면 한 장 주게나"


젊은이는 무심코 명함을 건네줍니다.

"맬빈 다미! 이 신세는 꼭 갚겠네. 나는 하워드 휴즈라고 하네"

 

얼마의 세월이 지나 이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렸을 무렵 기상천외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세계적인 부호 하워드 휴즈 사망’ 이란 기사와 함께 유언장이 공개되었는데 ‘하워드 휴즈’가 남간 유산의 16분의 1을 ‘맬빈 다미’에게 증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유언장 이면에 ‘맬빈 다미’는 ‘하워드 휴즈’가 일생동안 살아오면서 만났던 가장 친절한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친절한 사람! 이것이 유산을 남겨주는 유일한 이유였습니다. ‘하워드 휴즈’의 유산 총액이 25억달러 정도였으니 유산의 16분의1은 최소한 1억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2,000억 원 가량의 거금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한 두 일화는 연말의 불우이웃 돕기에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다가서야 하는지를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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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ㅅㅅㅅㅅ 2021/03/04 [15:24]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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